

걷는 것보다 더 중요했던 넘어졌을 때 “일어나는 법”
나는 개발에 대한 자부심이 매우 높은 사람이에요. 크고 작은 수십 개의 프로젝트를 완성했고,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고 있으며,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사이트도 무리 없이 개발할 수 있는 실력을 갖췄어요. (지금도 이 생각에는 큰 변화가 없어요.) 또한 본격적으로 개발을 공부하고 시작한 2020년부터 4년이 지난 지금, 초보 개발자들 사이에서 내가 바라본 내 실력이 얼마나 뛰어나 보일까?
이런 자부심 때문일까? 공부를 소홀히 하는 내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JavaScript 엔진의 작동 원리를 대충 안다고 생각해 더 깊이 공부하지 않고, 구현할 줄 안다는 자만심에 실제로 구현해보지도 않아요. 오히려 가장 중요한 건 철학적 개념이라며, 실력은 갖추지 못한 채 철학적 지식만 쌓고 있어요.
실력이 늘어나지 않고 유지는커녕 점점 떨어지는 내 모습이 보이기 시작해요.
이런 높은 자부심은 현실적인 시련에 닥치면 무너지기 마련이에요. 최근 취업 시장에서 허우적대고 있지만, 언젠가는 취업이 되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이마저도 점점 무너지려 해요. 최근 Toss NEXT 코딩테스트에서 JavaScript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했어요. 또한, 지원한 면접마다 실제 경험에 대한 의구심과 맞지 않는 문화적 적합성으로 인해 떨어지는 나를 볼 때마다, 내가 이상한 사람인지 아니면 너무 자만한 사람인지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최근 현업에서 보기 힘든 개발자들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어요. 그들에게 요즘의 취업 시장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며 조언을 구했어요.
각자의 관심사와 개발자 커리어 경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답변은 다양했지만 결국 하나의 공통된 메시지로 귀결되었어요. 바로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도전해보세요"라는 거였어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에 울림이 컸어요. 나는 "개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확실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는 모호했어요. 그래서 그동안은 "좋은 게 좋은 거지"라는 생각으로 당장 눈앞의 기회만 좇아왔어요. 하지만 상담해 준 개발자들은 그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해 주었어요.
현재 부족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종류를 채워보자. 그리고 정말 하고 싶은 것을 찾을 때까지 고민해보자.
오늘도 파이팅. 내일도 파이팅.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 시 23:2